산행*여행기

[스크랩] 중국 武夷山

려초 2005. 12. 5. 10:46
 

 

 중국 동남쪽 복건성(福建省) 북쪽에 위치한 무이산(武夷山).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자연유산 보호구와 세계문화유산 보호구로서 중국인들은 두 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쌍유산보호구로 이곳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예전부터 동남쪽 최고의 명승지로 손꼽히는 무이산은 36개의 봉우리와 99개의 암석,

2개의 병풍절벽과 8개의 고개, 계곡도 많아 4개의 계곡과 9개의 여울, 5개의 웅덩이,

11개의 골짜기, 13개의 샘이 있다고 한다.

 

아울러 삼보산(三保山)에서 발원하여 성촌을 거쳐 일곡까지 9.5㎞를 흐르는

구곡계가 인기다.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을 ‘주파이’라 불리는 대나무 뗏목에

태워 무이구곡(武夷九曲) 산수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위대함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천유봉을 오르지 않으면 무이에 왔다고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이산의 진수를 볼 수 있는 해발 750m의 봉우리이다. 실제는 천 길의 절벽 위에

바위 봉우리가 우뚝 솟은 것으로, 838개의 돌계단을 오르면 마치 천궁 속을 유람

하는 듯하다 하여 천유의 칭호를 갖고 있다.

 

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구곡의 옥빛 물길이 휘돌아 가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위로는 무이산군 전체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곳.

 

과연 무이산의 으뜸 장소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오르는 중간에 관폭정이 있고,

정상에는 천유정과 일람대가 있다. 

 

무이산 풍경구를 흐르고 있는 구곡은 길이가 9.5㎞이다.

 

관광객들은 1시간30분 동안 정원이 6명인 굵은 대나무 6~7개를 묶은 뗏목(주파이)을 타고

9곡에서 1곡까지 수상여행을 하는데, 이 코스가 무이산 관광의 진수라 할 수 있다.

 

구곡에서 일곡까지에는 쌍유봉, 쇄포암, 옥류봉과 대왕암 등 특이한 기암절벽과

바위들이 한 굽이씩 돌아갈 때마다 나타난다.

그때마다 여기에 얽혀 있는 전설과 사연들을 사공들에게 들을 수 있다.

송나라 때 주자학을 집대성한 주희(1130-1200)도 구곡의 아름다움에 빠져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를 지었다.               國譯 市隱 


武夷山上有仙靈 무이산상유선영
山下寒流曲曲淸 산하한휴곡곡청
欲識箇中奇絶處 욕식개중기절처
櫂歌閑聽兩三聲 도가한청양삼성

 

무이산 정상위에 신선 세계  있었으니
산아래 찬물흘러 굽이마다 맑고 맑다
그 가운데 절승지를  알고자 할진댄
즐거운 뱃노래를 귀기우려 들어보게
.


一曲溪邊上釣船 일곡계변상조선
序峰影잠淸川만 서봉영잠청천만
虹橋一斷無消息 흥교일단무소식
萬壑千峯鎖暮煙 만학천봉쇄모연

 

일곡의 물가에서 낚시배에 오르니
만정봉이 물가운데 거꾸로 잠겨있네
무지개 다리는  끊어진 후 소식이 없고
골골마다 암봉에는 비취 안개 자욱하네


 

;처녀뱃사공과 옥녀봉 

二曲亭亭玉女峰 이곡정정옥녀봉
花臨水爲誰容삽 화임수위수용삽
道人不復荒臺夢 도인불부황대몽
興入前山翠幾重 흥입전산취기중

 

이곡에 우뚝 솟은 아름다운 옥녀봉아
꽃처럼 예쁜 단장 누구 위한 꾸밈인고
도인은 황대몽(荒臺夢)을 다시 꾸지 않는데
흥에 겨워 앞산드니 푸르름이 첩첩이네

 

                                                  天遊峰(천유봉) 

三曲君看架壑船 삼곡군간가학선
不知停櫂幾何年 부지정도기하년
桑田海水今如許 상전해수금여허
泡沫風燈堪可憐 포말풍등감가련

 

삼곡에 매어둔 배를 그대는 보았는가
노젖기를 그만둔 지 몇 해인지 모르겠네

상전이 바다 된 것 지금부터 언제런가
물거품  풍등 인생 가련하기 그지없다.

四曲東西兩石岩 사곡동서양석암
岩花垂露碧氈삼 암화수로벽전삼
金鷄규罷無人識 금계규파무인식
月滿空山水滿潭 월만공산수만담

 

사곡의 양쪽에는  바위산이 두곳인데
바위틈속 꽃들에는 이슬 맺혀 더욱 곱고
금닭(金鷄) 울어 아침온다  본 이는 없었나니
달빛은 하늘높이 물은 못에 가득쿠나


五曲山高雲氣深 오곡산고운기심
長時煙雨暗平林 장시연우암평림
林間有客無人識 임간유객무인식
애乃聲中萬古心 애내성중만고심

 

오곡의 산은 높고 구름기운 깊었에라
언제나 구름비에 평림(平林)은 어둑하네
숲사이 나그네를 알아보는 사람 없고
사공의 노래 소리  세상 근심 여전하네

 

武夷 九曲界

六曲蒼屛繞碧灣 육곡창병요벽만
茅茨終日掩柴關 모자종일엄시관
客來倚櫂岩花落 객래의도암화락
猿鳥不驚春意閒 원조불경춘의한

 

육곡의 바위 병풍  물굽이를 감아 돌고
띠집에 끼인 이끼 사립문을 빗장걸어
 

노젓는  나그네 옷에 꽃잎은 떨어지고
원숭이 산새 함께 봄나들이  즐기고녀


 

七曲移船上碧灘 칠곡이선상벽탄
隱屛仙掌更回省 은병선장갱회성
却憐昨夜峰頭雨 각연작야봉두우
添得飛泉幾度寒 첨득비천기도한

 

칠곡에 배를 몰아 푸른 여울 올라서서
은병봉과 선장암을 다시금 돌아보니
어제밤에 내린비에  드더욱 아름답고
떨어지는 폭포수는  시원함을 더해주네
 


八曲風煙勢欲開 팔곡풍연세욕개
敲樓岩下水濚회 고루암하수영회
莫言此處無佳景 막언차처무가경
自是遊人不上來 자시유인불상래

 

팔곡에 바람 불어 구름이 개려는데
고루암(鼓樓巖)  바위 아래 맑은물 돌아드네
이곳에 좋은 경치 없다고 말 말게나
여기부터 속인은 올라갈 수 없다네

 

九曲將窮眼豁然 구곡장궁안활연
桑麻雨露見平川 상마우로견평천
漁郞更覓桃源路 어랑갱멱도원로
除是人間別有天 제시인간별유친

 

상마(桑麻)에 달린 이슬 평천(平川)이 모두 보여
사공들은 다시 한번 무릉 도원 찾지만은
이게 바로 인간 세상 천하 절승 별천지네



 

 

朱子(1130-1200):본명 熹 푸젠성에서 나서 주돈이,정호, 정이 등에 의해

시작된 새로운 유교 철학인 성리학을 집대성하였으며,

백록동서원을 일으켜 서원교육의 시범을 보였다.

저서: 사서집주, 근사록, 소학, 자치통감 등이 있다.

 

출처 : ethylene club
글쓴이 : 정동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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